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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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 이석증 진단, 치료, 경과, 예후 삼성스마트신경과의원

    지난 번에 이석증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smartneuro/221845368552

    오늘은 이석증 진단, 치료, 예후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이석증의 진단

    병력청취와 신체진찰 소견이 진단의 첫번째입니다.

    - 머리 이동/회전에 의해서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1분 이내에 좋아지기 시작하는 지 여부

    -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특정 자세에서 어지럼증 및 안진(불수의적이고 빠른 눈의 떨림)이 유발되는 지 여부

    - 기타 신경학적 검진: 어지럼증이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 뇌질환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과의사의 꼼꼼한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뇌 질환 및 기타 신경계 질환 여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이석증의 경우 어지럼을 유발하는 자세가 있는데, 이 때 눈의 떨림(안진)이 유발된다면 이석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검사가 기본 검사 중 하나입니다.

    이 자세에서 특정 안진이 유발되면 후반고리관 이석증이라 진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꽤 많은 경우에 단순 검사로는 안진이 잘 안보입니다. 그래서 프렌젤고글을 쓰고 안진검사(비디오프렌젤검사, 비디오안진검사)를 시행합니다.

    아래 첨부한 동영상에는 저희 의원에서 시행한 비디오 안진검사에서 이석증이 진단된 환자들입니다.

    반고리관내에 들어간 이석때문에 특정 자세에서 심한 안진 (눈떨림)이 유발되는 것이 확인됩니다.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발생한다고 해서 모두다 이석증인 것은 아닙니다.

    뇌졸중 같은 뇌 질환에서도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세한 병력청취 및 신체진찰을 통해서 뇌 질환 가능성을 배제하게 됩니다.

    이석증하고 잘 맞지 않는 소견이 있거나, 뇌졸중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MRI/MRA등의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석증은 대개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병원에 오는 사이에 증상이 많이 호전된 경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병력상에서는 이석증이 의심이 되는데, 지금은 어지럼증도 많이 좋아졌고,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자세에서도 어지럼증이 생기지 않으면, 애초에 이석증이 아니었는지,

    이석증이 었다가 저절로 이석이 빠지면서 좋아진 것인지 애매한 것이지요.

    간혹 이석증이 있지만, 검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서 진단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석증이 의심될때는 첫 안진검사에서 음성이라도, 다시 해봐야합니다.

    뇌혈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도 일시적으로만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둘의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여러 임상소견을 종합해서 뇌혈관 질환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MRI/MRA를 찍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경우에는 경과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2. 이석증의 치료

    이석증에서 제일 중요한 치료는 이석정복술 입니다.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서 반고리관 내부의 이석을 빼주는 것입니다. 좌우 총 6개의 반고리관 중 어느 곳에 이석이 들어갔는 지에 따라, 그리고 이석이 반고리관 내에 떠있는지, 감각신경에 붙어있는지 여부에 따라 도수 정복술 방법이 달라집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40-80%에서 도수정복술로 이석증이 치료가 된다고 합니다.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의 완화를 위하여 보조적으로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심하지 않으면 먹는 약만 처방하기도 하고, 심한경우 약을 삼키기도 힘들기 때문에 주사를 놓기도 합니다.


    한번에 좋아지지 않는 경우, 수차례 내원해서 이석정복술을 반복하게 되며, 그렇게 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그리고, 한두번 치료에서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Brandt-Daroff excercise 라고 합니다.


    3. 예후/경과


    이석증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잘 좋아집니다.


    이석정복술이 성공하더라도 어지럼증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을 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자주 생기며, 대략 37%의 환자에서 생기고 2-3주 가량 지속된다고 합니다.

    드물게 만성 어지럼증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때는 자세와 큰 상관없는, 심하지 않은 어지럼증이 기분나쁘게 지속이 됩니다.


    이석증이 재발하는 경우는 꽤나 흔합니다. 이석증이 발생한 후 1년내에 18%, 3년내에 30%에서 재발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석증 자체는 크게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어지럼증 및 구토 증상의 정도는 매우 심해서 당사자들에게는 정말 괴로운 질환입니다.

    게다가 뇌졸중 가능성에 대한 걱정으로 더욱 힘들어합니다.

    이석정복술이라는 너무 좋은 치료 방법이 있기 때문에 혼자 괴로워하기 보다는 가능한 빨리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다면,

    고생을 덜 하고 빨리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석증은 워낙 흔하기 때문에 이석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매우 많은데,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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