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다른 몇몇 신경학적 검진을 통해 해당 전정신경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는 다른 신경검사(VEMP등)에서도 보조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이 의심되어 응급실을 방문하면 MRI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전정신경염 자체를 진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증상이 비슷한 뇌간부위나 소뇌부위 뇌경색 혹은 뇌출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시행합니다.
뇌경색/뇌출혈은 제때 진단을 못하면 더 악화될 수도 있기때문에,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전정신경염이 강하게 의심이 되더라도, 임상소견이 전정신경염에 딱 들어맞지 않거나, 뇌졸중 위험이 높을 경우에는 MRI를 시행하게 됩니다(물론 진찰상 뇌졸중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으면, 당연히 MRI를 시행합니다).
4. 감별진단(비슷한 질환)
전정신경염 처럼 어지럼증(현훈)을 나타내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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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성(평형기관 혹은 전정신경의 문제)
- 이석증, 메니에르병,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람세이 헌트 증후군), 내이손상(충격에 의해) , 코간증후군, 청신경초종, 아미노글리코사이드(항생제의 한 종류) 독성, 중이염
중추성(뇌의 문제)
- 편두통성 어지럼증, 뇌간/소뇌의 뇌경색이나 뇌출혈, 키아리 기형, 다발성경화증, 발작적 운동실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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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신경염을 진단할 때는 다른 질환, 특히 뇌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유념해야 합니다.
일부 뇌경색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기도 합니다.
병력청취 및 신경학적 진찰을 잘 하면 대부분 구분해 낼수 있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뇌MRI 를 통해 뇌경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러한 경험이 있는데요. 예전에 한 노인이 어지럼증으로 내원하였고 병력 청취 및 진찰을 하고 나서는 전정신경이라고 진단을 했습니다. 뇌경색을 의심할 만한 소견은 없었으니깐요. 하지만 고령에 고혈압 등 뇌경색 위험인자가 있어서 MRI를 찍어보았고, 작은 뇌경색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때 MRI를 찍어보지 않았다면, 뇌경색 진단은 내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5. 치료
치료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눕니다. (1) 염증억제, (2) 증상조절(어지럼증, 구토), (3) 재활운동 입니다.
(1) 염증억제 치료
- 스테로이드: 앞서 설명했듯이, 전정신경염은 신경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합니다. 이에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라는 약을 처방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아주 강력한 항염증 약물입니다. 오래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고용량(보통 프레드니손 60mg-12알 혹은 메틸프레드니솔론)로 시작하여 차츰 줄여나가서 총 2-3주 정도 복용후 끊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스테로이드가 후유증을 줄여준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전정신경염이 생기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해서 스테로이드를 꼭 처방받아야 합니다.
- 항바이러스약: 주로 바이러스 때문에 생긴 염증이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약을 대개 7일간 복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약이 스테로이드 단독 치료에 비해서 추가적인 이득이 없다는 연구가 있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약을 꼭 처방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람세이-헌트 증후군 때는 항바이러스 제제를 처방합니다)
(2) 증상조절
- 어지럼증을 줄여주는 약물과 메스꺼움/구토 증상을 줄여주는 약을 처방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지럼증을 줄여주는 약은 장기간 복용할 경우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줍니다. 전정신경기능의 이상에 우리 뇌가 적응을 해야하는데, 적응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지럼증을 줄여주는 약은 2-3일만 복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재활운동
- 어지럼증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하면 더 빨리 회복이 되고 후유증도 줄어듭니다. 어지러우니깐 자꾸 가만히 누워있으려고만 하는데, 오히려 회복이 늦어지므로 자꾸 움직이고 재활운동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병후 1-2일 후 어지럼증이 조금 좋아지면, 바로 전정재활운동을 시작하십시오. 전정재활운동은 링크로 대신할게요~
https://blog.naver.com/smartneuro/221851914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