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며 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일종의 관(터널)이 있습니다. 손으로 들어가는 정중신경(엄지부터 네번째 손가락의 절반까지의 감각을 담당하고 엄지쪽 일부 근육을 담당하는 신경)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인 수근관(손목 터널)에 눌려 신경이 압박되어 손저림, 감각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원인
이론적으로는 수근관의 단면을 감소시킬수 있는 어떤 경우라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중년 이후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임신 중에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50대 여성 환자가 많은데,무리한 가사노동이나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또한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에게서도 흔히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나 미용사, 피부관리사, 스마트폰,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증상
1) 엄지와 2, 3, 4 손가락 일부가 저리다.
2)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없다.
3) 주로 야간에 심하게 나타난다.
4)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
5)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린다.
6)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있다.
7)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8) 팔, 어깨, 목까지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진단
대부분의 환자들이 혈액 순환 장애 등과 같은 다른 문제로 생각하여 치료 시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며,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여러 질환들을 감별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신경 검사를 통해 더욱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목 디스크 등의 다른 질환과도 감별하기 위해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시행되는 검사로는 신경 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엑스레이 검사 등이 있습니다.